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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호주동아일보’ 26년과‘한호일보’ 창간의 의미
고직순 편집인  |  editor@hoj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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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2.24  17: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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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초부터 지상을 통해 공지를 한 것처럼 호주동아일보는 새해 1월 8일자부터 새로운 제호인 ‘한호일보(Hanho Korean Daily)'로 발간된다. 오늘 12월 25일자 신문은 2015년을 마감하는 송년호인 동시에 호주동아일보 제호로는 종간호(從間號)인 셈이다. 
 
감회가 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오늘자에 호주동아일보가 지나온 발자취를 간략히 정리했다. (4면 관련 기사 참조)
 
호주동아일보는 26년 전인 1990년 3월 1일 시드니에서 창간됐다. 첫 2년 동안은 주간 신문 호주동아로 100호를 발간했다. 정확히 2년 후인 1992년 3월 1일, 일간 호주동아일보로 재창간됐으며 오늘자까지 이 제호로 5809호가 발간됐다.
 
창간 발행인 고(故) 오직일 회장은 재일교포 출신 사업가였다. 호주동아일보사와 여행사, 무역회사 등 럭키컨트리그룹을 창업했다. 그는 재일 한인으로서 일본에서 경험한 차별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3.1절을 창간일로 선택했다. 민족지로 불린 동아일보를 선택한 배경은 동아일보 설립자인 인촌 김성수 선생의 장남인 김병관 전 동아일보 발행인과 개인적인 친분 관계 때문이었다. 
 
호주동아일보가 창간된 1990년대 초반은 호주 한인 인구가 1만여명에 불과했다. 호주와 한국 사이에 직항 노선이 막 시작된 시기(1990년)였다. 해외 동포사회에서 가장 먼저 일간지를 시작한 미주한인사회(LA, 뉴욕 등)와 동포 인구와 상권을 비교할 때 대단한 모험이었고 용감한 선택이었다. 다문화 사회인 호주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인보다 인구가 당시 10배 이상 많았던 이탈리아, 그리스, 중국, 베트남 커뮤니티에서 일간지가 발간되는 정도였다. 
 
한인 인구가 많지 않은 어렵고 척박한 환경에서 한국어 일간 신문이 시작됐고 중단 없이  사반세기동안 지속된 것은 해외 동포사회에서 거의 전례가 없는 사례였다. 창간 후 10여년 사이 재정난으로 몇 번의 중단 위기가 있었지만 발행인들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이를 극복했고 약 5년 전부터는 자체 사옥을 갖고 매우 안정된 환경에서 더 좋은 유익한 신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 동포사회에서 일간지 발간은 동포사회 규모처럼 북미주 위주였다. 미주한국일보가 1969년, 미주중앙일보는 1974년 창간됐다. 두 신문이 지금도 가장 큰 규모이고 해외에서 발간되는 대표적인 한국어 일간지로 인정받고 있다. 두 신문은 교민 사업가나 언론인이 아닌 한국 본사가 전액 투자해 설립했고 윤전기를 보유하며 인쇄업을 병행하면서 신문사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도 처음에는 한국 본사에서 일부 지원을 했다. 지금도 미주중앙일보는 서울 본사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경영난을 겪었던 한국일보 서울 본사의 대주주가 올해초 바뀌면서 미주한국일보는 한국 본사와는 더 이상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독자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한국 본사의 투자로 시작된 미주의 양대 한국어 일간지와는 달리 호주동아일보는 호주 동포가 창간한 순수한 동포언론이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한인 인구가 많지 않았던 90년대 초반부터 호주 한국어 언론에서 선구자, 개척자 역할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 언론을 통해 한인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경영에서는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런 눈물과 땀,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호주동아일보는 새해부터 ‘한호일보’로 제호를 변경해 재창간을 할 계획이다. 26년 동안 불려온 제호를 변경해야 하는 점에서 물론 아쉬움이 크다. 그러나 한호일보는 다음과 같은 희망적인 계획을 갖고 있기에 아쉬움보다 큰 기대감을 갖는다. 첫째, 한호일보는 호주 뉴스/논평과 함께 한국 최고 수준의 한국 뉴스 콘텐츠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주말판(금요일자) 종이 신문은 시드니 전역의 한인 업소를 통해 무료 배포된다. 주중(월~금요일)에는 PDF신문(디지털판)으로 제작돼 수신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전송된다. 
 
둘째, 막강 파급 효과를 자랑하는 앱(application)과 웹(홈페이지)이 보강된다. 호주 최대 한국어 앱인 마이시티가 지난 18일부터 아이탭(iTap)이란 새 명칭과 함께 업그레이드됐다. 매일 방문자가 1만5천명을 이미 넘어섰다. 
 
또 새해에는 신문의 홈페이지(www.hanhodaily.com)도 새롭게 개편된다. 
 
온/오프 라인에서 유익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한호일보’의 출발은 호주 한국어 언론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26년의 호주동아일보 전통을 계승, 발전한 한호일보는 질적으로 차별화된 호주 관련 전문지, 호주 최고의 한국어 고급정론지로서 인정받으며 동포사회의 소중한 파트너로서 언론 역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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